처음에는 한국에서 듣던 발음과 달라서 적응하기 힘들었는데, 

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귀에 들어오기 시작하고

이제는 거의 90~95%를 다 알아들을 수 있게 되었다.

한국과는 다른 자유로운 수업 방식도 새로웠고,

 배우는 과목도 선택과목이 있어서 재미있었다. 

가장 재미있었던 과목은 수학이었는데, 

한국에서는 모든 계산을 손으로, 머리로 해야 해서 힘들고 복잡한데

여기에서는 조금 복잡한 계산도 계산기를 두들기고

 -2 ,-3 같은 계산도 배우지 않고 계산기로 해서

한편으로는 웃기고 한편으로는 재미있었다. 

또 영어 시간에는 담임선생님께서 내가 잘 참여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

나도 열심히 따랐던 것 같다.

홈스테이에서는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따뜻하게 맞아 주시고

모든 것이 다 좋았다. 

음식도 소스가 많이 첨가되어 있는 것 빼고는

다 맛이 있었고 모든 것이 다 좋았다. 

할머니 할아버지라 그런지 되게 뭔가 편하고 진짜 가족 같은 느낌이 들었다.

 또 공동생활을 하면서 배려와 조화가 중요 하다는 걸 깨달았다. 

이기적이면 그 사람이 속한 그룹은 원만하게 흘러가지 않는 걸 배웠다.

 또한 조화가 잘 되지 않으면 그 팀은 서로 계속 부딪히게 되는 것 같다.

가장 재미있었던 액티비티는 와이웨라 핫 풀이었는데

키가 작아서 못 탈 것 같았던 노란색 미끄럼틀도 타고

물이 얼굴에 계속 튀어서 앞을 볼 수 없었던 초록색 미끄럼틀도 타고, 

따뜻한 물 스파에 앉아서 기분 좋았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.

짧은 시간이라 그냥 문화체험, 경험 쌓기 등의 이유로 참가했었는데

의외로 얻어가는 것이 더 많은 것 같아서 너무 좋고 뿌듯하다. 

단체 생활의 주의점도 많이 깨달은 것 같고 특히 귀가 트인 것 같아서 가장 기쁘다.

내년에 고등학교를 가지 않는다면 뉴질랜드에 다시 오고 싶다.

6주 동안 나를 잘 따라준 동생들 소현, 지은, 진서, 현우, 주형, 정민, 현재, 수민, 준모 , 현석, 해정, 시진,

 세진, 희우, 재범, 태우, 재성이 그리고 서영이,원근 너무 고맙고

가끔 내가 하지 말라고 화내도 군말 없이 잘 따라 줘서 고마웠다.

주희 선생님, 치우 선생님께서도 6주 동안 말썽쟁이들 데리고 다니느라

힘드셨을 텐데 그래도 끝까지 잘 챙겨 주셔서 감사하다. 

홈스테이 생활, 학교생활, 단체 활동 모두 잊지 못하고 기억 할 것 같다. 

좋은 추억 가지고 가는 것 같아서 좋다. 

기회가 된다면 다시 오고 싶다 ^ㅡ^

2013년 여름 뉴질랜드 캠프 참가 후기 - 박도현 학생